[4·9 총선] 민주당 "民意 겸허하게 수용" 침통
김지영
기자 abc@sed.co.kr
총선 투표일이었던 9일 서울 당산동 통합민주당사는 그야말로 '연옥'과 '지옥'을 오가는 분위기였다.
오전 한때 당내에서는 총선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으나 정오를 지나 투표 마감시간에 이르기까지 각 방송사로부터 비관적인 출구조사 정보가 속속 들어오면서 그늘이 드리워졌다. 상당수 당직자들은 좌불안석하다 자리를 비웠고 6층 선거상황실에는 기자들만 진을 칠 정도로 냉기가 감돌았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의 중진ㆍ원로급 인사들도 투표 마감시간이 임박해서야 당사를 찾아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했다. 손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어둡게 나오자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걱정한 뒤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투표 마감 직후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색된 분위기는 개표가 10% 이상 진행된 오후8시께부터 다소 누그러졌다. 당초 개표 중간집계치가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 80석 이상 당선으로 방향을 잡아가면서 "참패했다"던 당직자들의 한탄이 "선전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종걸ㆍ이시종ㆍ이용삼 후보 등 경합 지역 후보들의 승전보가 들리자 "장하다" "충북이 효자"라는 등의 응원도 터져나왔다.
그러나 광주지역이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인 데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한 당직자는 "어떻게 광주가 우리를 또 배신할 수 있느냐"고 울먹인 반면 또 다른 당직자는 "선생님(김대중 전 대통령)이냐 민주당이냐를 놓고 갈등했을 광주 시민들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경제인 당선자-비례대표
경제인 당선자-지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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