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100년만에 3배로

1900년대 초 4일 → 2000년대 12일

급격한 도시화로 열대야 기간이 100여년 전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09∼1920년 4일 정도에 머무르던 열대야 일수가 2001∼2005년에는 12일로 늘어났다. 71∼2000년과 2001∼2005년을 비교했을 때는 서울이 6.1일에서 6.6일로 증가했고 강릉 6.4일에서 7일, 대구 8.8일에서 12일, 서귀포 19.4일에서 25.4일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부산은 10.2일에서 7.2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3일까지 서울의 경우 7월에 한차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 강릉 3일, 대전 1일, 대구 7일, 포항 7일, 전주 8일, 광주 8일, 목포 12일, 부산 1일, 제주 8일, 서귀포 11일 등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열대야 현상은 7월13∼17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처음 나타났고 28일 장마 종료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기간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제주의 경우 지구 온난화로 아열대 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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