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논문 결과가 나왔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대학원 의학과에서 의료관리학을 전공한 이진석씨는 ‘최근의 금연정책으로 인한 흡연 관련 질병 발생 감소와 비용 절감’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논문에서 6개월 이상 비흡연 상태를 유지한 경우를 ‘금연성공’으로 정의하고 금연정책에 따른 금연성공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폐암, 췌장암, 식도암, 방광암, 위암의 발생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금연으로 인한 질병의 신규 발생 예방효과는 1만8,360명, 사망자 억제 효과는 6,774명 등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질병과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은 각각 973억, 1조6,015억원씩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를 모두 더할 경우 총 절감 규모는 1조9,059억원에 달한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씨는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004년 12월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 거주 35~64세 성인 남성 흡연자 700명의 명단을 만들고 담배가격 인상 후 1, 3, 6개월째 되는 시점에서 이들의 태도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나온 비율을 국내 전체 흡연자 집단에 적용,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