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이 3일째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서해상의 남북 대치상황은 18일 사실상 종료됐다.그러나 군당국은 북한이 육상과 공중 등을 통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 전군에 내려졌던 비상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했다.
조성태 국방장관은 이날 『모든 군장병은 정치상황 변화에 관계없이 북한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해 도발이 감행될 경우 단호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5척은 지난 16~17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오전 5시께 한계선 북쪽 5㎞ 해역에 나타나 오전 현재까지 계속 머무른채 더이상 남하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 20척은 오전 5시부터 조업을 시작, 한계선 북쪽 2∼5㎞해역에서 오르내렸으나 한계선을 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군은 완충구역 남단 해역에 고속정과 초계함, 상륙정 등 함정 10여척을 배치해 북한 경비정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며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군은 4일째 전비행단에 걸쳐 출격태세 유지와 함께 초계비행 및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육군도 18일까지 데프콘3에 준하는 경계태세를 통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위기조치반을 계속 가동한 가운데 전장병에 대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는 데프콘3에 준하는 전투대비태세령과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2를 4일째 발령했다.
한편 북한은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숨진 미군 유해 5구를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유엔사측에 송환했다./전광삼 기자 HIS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