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호주 광산 지분 투자 한달만에 가치 두배로 올라

한국전력이 호주광산에 투자한 지분의 가치가 한달 만에 두배가 올랐다. 한전은 자회사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지난해 12월 호주의 광산개발 전문업체 코카투의 지분 9.8%(4,000만주)를 주당 0.42호주달러씩 1,680만호주달러(약 140억원)에 사들였다. 당초 한전과 동서발전의 투자목적은 투자수익이 아닌 유연탄 등 호주산 연료자원의 안정적 확보였다. 그러나 호주 증시에서 광산개발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전의 투자 지분가치도 덩달아 쑥쑥 불어났다. 코카투의 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0.68호주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7일에는 주당 1.135호주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이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11일 기준 주당 0.86호주달러로 지분 가치가 3,440만호주달러(약 290억원)에 이르고 있다. 코카투는 2005년 12월 상장된 업체로 호주 퀸즐랜드주에 오는 2010년 생산 예정인 발전용 석탄광구를 비롯해 모두 8개의 광구를 갖고 있다. 한전은 “발전용 석탄의 구매자인 한전의 지분참여로 안정적 판로가 확보된데다 개발 중인 광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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