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의 회사채 상환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제에 큰 충격이 없는한 가계나 기업의 `자금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의 내년 만기도래분은 29조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잔액(130조원)의 22.3% 정도 수준으로 분기 평균 7조여원이다.
한은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도래할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대부분 6개월∼1년 만기가 연장되는데다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동산가격 폭락이 일어나지않는 한 주택대출 때문에 가계신용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주택금융팀 노정호 과장은 “통상 신용대출의 경우 5% 정도 원금을 받고 6개월 만기 연장을 해주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신용상태에 문제가 없는 한 1년씩 만기연장되기 때문에 대출자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새해에 만기가 되는 기업의 회사채 규모도 19조9,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정도 감소하는데다 만기도래액이 월별로 평준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새해 1ㆍ4분기의 경우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5조4,000억원 정도로 월평균 1조8,000억원에 불과한데다 기업의 차입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이어서 기업자금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