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염전노예'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 강제노역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염전 업주 등 2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특별단속 과정에서 혐의점을 포착한 염전 업주와 직업소개업자 등 또 다른 27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특별단속으로 찾아낸 피해자는 24명이다. 이 중 9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무연고자 등 15명은 보호시설에 보내졌다.
직업소개소를 통해 염전이나 새우잡이 배, 농장 등지로 팔려간 피해자는 절반에 가까운 11명이다. 업주가 직접 근처 시내를 돌아다니며 염전 등지로 데려온 피해자는 6명이었다.
10년 이상 강제노역에 시달린 피해자는 4명이고 이들 중 한 피해자는 무려 15년 동안이나 강제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책성 인사도 단행됐다. 경찰은 이번 노예사건이 처음 알려진 전남 신의파출소 등을 포함해 목포파출소가 관할하는 13개 도서파출소 경찰관 87명 중 74명을 순찰 업무소홀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