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스와핑'은 일종의 섹스 중독


[리빙 앤 조이] '스와핑'은 일종의 섹스 중독 퍼스트비뇨기과원장 drkim@drim2u.co.kr 관련기사 • 경직된 성관념, 사회생활에도 악영향 • 부부 한쪽 치명적 결함일땐 '입양' 고려를 • 정력제 오용 심근경색·뇌일혈 부른다 • 바른 식습관·운동 '회춘 지름길' • 과중한 스트레스 '섹스리스' 원인 • 선천적 크기보다 후천적 기술이 우선 • 고추 고장 청양의 '큰 코 선발대회' 바람기가 심해 혼전에 남자관계가 복잡했던 여인이 어쩔 수없이 병약한 사내에게 시집을 갔다. 여인의 능숙한 방사 실력을 신랑이 의심하자 '서방님 힘들까봐 혼수로 사내아이 하나와 계집아이 둘을 미리 낳아 놓았다.' 고 너스레를 떨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고대 중국에서는 시집갈 때 조카나 여동생을 데리고 가는 잉첩(妾)제도가 있었다. 하지만 잉첩은 재력있는 귀족들의 풍속이고, 가난한 백성들은 아내를 파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아내팔기' 는 모든 문화권에서 존재했는데, 인도에서는 돈을 받고 일정기간 아내를 빌려주는 풍속도 있었으니, 아내를 산 남자가 집으로 찾아오면 남편이 자리를 비켜 주었다고 한다. 아내를 임대(?)해 주는 기간은 짧게는 1년에서 길면 10년이었다고 하는데, 미모의 아내를 둔 남성들중에는 놀고먹기 위해 아내를 여러 사내에게 임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속은 일반화되어 나중에는 여성을 담보로 잡고 돈을 융통해주는 전문 전당포까지 생겨났는데, 저당 잡힌 여자는 계약 기간 동안 다른 남자의 임시첩이 되거나 전당포 주인의 성노리개가 되었다. 이에따라 만기가 되어도 아내를 찾아가지 않는 경우는 물론이고, 찾아가려는데 임시 남편과 정이 들어 안떨어지려 하여 고소하는 사건도 많았다. 또한 세를 놓은 기간에 애가 생겨 칼부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처첩을 임의로 파는 행위를 엄히 금지시키는 법까지 만들었으나, 흉년이 들어 자식들이 굶어 죽는 상황에 이르면 아내를 내다 파는 일이 끊이지 않았으니, 참으로 기구했던 여성 잔혹사라 할수있다. 하지만 먹고 살만한 요즘에도 아내를 임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바로 스와핑이다. 스와핑(swapping)은 두쌍이상의 부부가 배우자를 바꿔 가며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 속어인데, 권태기에 빠진 일부 부부들 사이에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네티즌 11,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스와핑 제의’에 무려 29.9%가 응하겠다고 답해 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변화를 실감케 했는데, 스와핑은 일종의 섹스 중독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의학적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은 상태지만, 호기심에 스와핑을 경험한 부부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므로 근절되어야 할 풍속이라 하겠다. 입력시간 : 2006/12/27 10:0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