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부, 외국인 불법 노동 강력 단속

태국 군정이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 노동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면서 캄보디아인 등 태국 거주 외국인 불법 노동자들의 귀국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더 네이션에 따르면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지난달 쿠데타 이후 캄보디아 출신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 노동을 단속하고 있다.

군인과 경찰은 12일 새벽 딱 주에서 불법 노동자 구역을 급습해 100여 명을 체포했으며, 방콕 시내 방나 경찰서는 주로 캄보디아인들인 불법 노동자 123명을 체포했다.

깐짜나부리 주에서도 군경의 단속으로 불법 노동자 9명이 체포됐다.

당국이 외국인 불법 노동을 단속하고 캄보디아와의 국경검문소를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캄보디아 출신 불법 노동자들은 물론 합법 노동자들도 캄보디아로 대거 귀국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국경검문소 폐쇄, 합법 노동자 단속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합법 노동을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외국인들은 오는 8월 11일까지 이를 마무리하도록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정의 단속이 알려지자 미얀마 출신 노동자 일부도 귀국했다.

태국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의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200여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불법 입국자들이다.

군정의 이번 단속은 쿠데타 후 치안 유지와 외국인의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군정은 최근 국경 검문소에 배치한 병력 규모를 증가시켰으며, 특히 캄보디아와의 국경 검문소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 셔츠’ 운동가인 짜끄라폽 까이 전 총리실 장관은 최근 쿠데타에 반대하는 망명 조직을 해외에 구성했다고 밝혔다.

짜끄라폽 전 장관은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조직은 캄보디아에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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