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셀러' 시장 달아 오른다 "냉장고서 갓 꺼낸 와인이 제맛" 판매최고 5배 증가등 백화점마다 불티가전업체들 신제품 출시·마케팅 강화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와인수요의 급증 추세와 맞물려 와인셀러(냉장고)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새로 내놓는 등 눈독을 들이고 있어 와인셀러 시장은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인셀러 매출이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수도권점 기준으로 총 153대의 와인셀러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 1분기엔 벌써 71대나 팔려나가 지난해 판매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남점 가전매장의 경우 와인셀러가 지난해 말부터 매달 10대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초만해도 잘해야 월 2~3대 판매되곤 했다. 현대백화점의 와인셀러 신장률은 2005년 60%에 달했고, 지난 3월말 현재 30%를 기록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병주 가전담당은 “최근 수백만원대의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100만원 안팎의 국내 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와인셀러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며 “갈수록 와인수요가 급증하는데다 빌트인 식으로 와인셀러를 갖추는 가정도 늘고 있어서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와인수요는 해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와인매출은 2003년 전년대비 12% 성장에 그쳤으나 2004년 55%, 2005년 21%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 16일 현재 전년동기대비 41%의 고속성장을 질주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점 기준으로 2004년 16% 증가한데 이어 2005년 22% 신장했고, 지난 1분기에는 무려 60%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3월말 현재 각각 36%, 35%씩 증가했다. 이처럼 와인셀러 시장이 특수를 누리자 가전업체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며 집중 공략에 나섰다. 국내 와인셀러 1위 업체인 중국계의 하이얼코리아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500대 늘어난 3,500대 이상으로 잡았으며, 최근 와인나라와 손잡고 할인행사에 돌입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57병을 넣을 수 있는 ‘매직 와인셀러’외에 다양한 용기의 제품을 준비중이다. 한편 와인수요 증가로 와인셀러와 함께 치즈 등 안주거리와 와인 잔 등도 덩달아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와인전문샵인 '비노 494'의 경우 치즈와 살라미 햄 등 와인 안주거리의 매출이 4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80% 신장했다. 또 와인유통업체인 와인나라는 올들어 유럽산 크리스탈 글라스 등 와인액세서리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입력시간 : 2006/04/18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