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가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이 “국민에 의한 탄핵”이라며 민주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와파 바심 유엔 제네바 사무소 주재 이집트 대사는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사태와 관련해 “군은 국민의 편을 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르시의 축출이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아니며, 군부는 국민을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바심 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교정을 위한 개입’, ‘대중 봉기’, ‘제2의 혁명’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집트가 현재 민주주의로 가는 길 위에 있다는 점을 확실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치와는 철저히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바심 대사는 국민과 군이 조기 대선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번 사태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는 무르시 지지자의 비난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