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등 우리나라 생활필수품이 외국에 비해 유독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28개국의 식품ㆍ생활필수품 52개 품목에 대해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결과 국내산 쇠고기와 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수입 돼지고기, 휴대폰 등 7개 품목의 가격이 상위 5위권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산 수입 와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2007년산)’의 경우 러시아가 6만9,345원으로 가장 비쌌고 우리나라가 3만5,900원으로 2위에 올랐다. 청바지 ‘리바이스 501’ 가격은 우리나라가 15만4,667원으로 일본(19만8,187원), 독일(16만574원)에 이어 세번째로 비쌌고 수입 분유(씨밀락 어드밴스드 800g)도 터키(3만2,213원), 스페인(2만9,175원)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2만8,800원)였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지난해 세계 경제순위 56위 안에 드는 국가들 가운데 국민총생산(GDP) 규모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여부 등을 따져 선정됐다. 조사 품목은 이른바 ‘MB 물가관리품목’인 52개를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일반 슈퍼마켓 등 세 가지 유통매장 유형별로 최종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뒤 평균을 내 원화로 환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