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생애 최고의 샷으로 2013년 기록한 홀인원을 꼽았다.
2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에 나서는 김세영은 23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세영은 지난 4월 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롯데 챔피언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칩샷 버디로 박인비와 연장전에 들어간 뒤 '기적의 샷 이글'로 우승했다. 그러면서 생애 최고의 샷은 2013년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날 터뜨린 홀인원 샷이라고 단언했다. 17번홀(파3) 홀인원으로 유소연을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 파를 지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7번홀에는 1억5,000만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도 부상으로 걸려 있었다.
김세영은 LPGA 신인왕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효주(20·롯데)에 앞서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그는 "한국에서 신인왕을 못 해서 꼭 이루고 싶은 타이틀"이라면서 "현재 내가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에 대한 물음에 "지난주 TV를 봤는데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성현 선수가 잘 치더라"고 답했다. 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260야드 이상을 기록 중인 김세영과 255야드로 KLPGA 투어 1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의 장타 대결은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24일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김지현·김해림과 동반하고 박성현은 전인지·이정민과 한 조에서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