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잇따른 긴축 정책에도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자 춘절(春節ㆍ설) 연휴에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1면 논평에서 중국이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으며 상반기 중 CPI 상승률이 6%를 넘을 수도 있다면서 춘제 연휴 기간인 2월 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발표된 4ㆍ4분기 성장률은 갖은 긴축에도 불구하고 3.8%로 전분기 3.6%보다 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가 좀 더 과감한 긴축 정책을 펼 수 있다는 분석이 폭 넓게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6%로 전달의 5.1%보다 낮아졌으나 올해 한파와 폭설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급등, 6%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NP파리바는 1월 CPI 상승률이 5.5%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 춘제 전에 기준금리가 한차례 인상되고 1분기 안에 지준율이 2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아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면서 “이제 인플레이션이 중국의 최대 우려가 됐으며 연내 기준금리가 1.0%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