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동유럽·러시아에 가전공장 구축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2007년 세계1위 도약 유럽 중심 글로벌 생산전략 재편 LG전자 조명기기 에디슨 벽 넘었다 LG전자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 동유럽 3국 중 1곳에 대단위 백색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이번주 중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을 담당하는 모스크바 생산기지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 오는 2007년까지 현재 세계 1위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5일 LG전자는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지털 가전 신제품 및 중장기 비전 발표회’를 가졌다. 이영하 D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생활가전 부문에서 2007년까지 연간 1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10%(현재 5.1%)선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이 같은 목표에 맞춰 유럽 시장과 러시아ㆍCIS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도록 동유럽 및 모스크바 루자군 지역에 대규모 생활가전 생산기지를 각각 구축한다”며 “백색가전의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의 25%선에서 2007년 40~50%선까지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동유럽 생산기지로는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가 우선순위로 검토되고 있다”며 “이곳 규모는 최소한 창원공장 생산능력의 3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연간 냉장고 300만대와 에어컨 900만대, 세탁기 450만대, 에어컨ㆍ냉장고용 컴프레서 1.75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는 또 모스크바 생산기지에 관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열리는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지 생산기지 규모는 12만평 정도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동유럽 및 모스크바 생산기지 구축을 서두르는 것은 유럽연합 및 러시아권 거대시장에 대한 현지 대응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글로벌 1위’ 전략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물류비 상승 부담을 줄이고 원ㆍ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구조 불안감을 줄여간다는 다중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LG전자는 동유럽 생산기지에서 세탁기ㆍ에어컨ㆍ냉장고를, 러시아 생산기지에서는 세탁기ㆍ에어컨ㆍTVㆍ오디오 등 부피가 큰 고가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을 전담 생산할 계획이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7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