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경비로 빠져나가는 외화가 월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매달 1조원 넘는 돈이 해외여행 경비로 새나간 셈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의 해외여행 경비 대외지출액은 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월평균 10억5,000만달러가 해외여행 경비로 지출된 것이다. 해외여행 경비 지출액은 지난해 6월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간 기준 1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지난해 월평균 지출액은 9억9,500만달러였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1월 11억8,000만달러, 2월 10억4,000만달러, 3월 9억8,000만달러, 4월 10억1,000만달러 등으로 평균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오는 6월부터 석 달간 관광 목적의 해외출국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월간 해외여행 경비 지출액은 10억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 경비 지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월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6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5%나 급증했다. 월평균 적자액이 15억9,000만달러에 달한 것. 월간 서비스수지 적자가 1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02년 8월의 10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며 2003년에는 1월과 7월 두 차례, 2004년에는 12월 단 한차례만 1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0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 경우가 7차례 있었으며 올 들어서는 4개월 연속 1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