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맞춤 지원' 본격화

중진공+지자체+ 대기업… 현대重 등 대기업 5곳 협약


중소기업진흥공단,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의 애로사항 해결을 맞춤형으로 연계 지원하는 ‘4자간 대ㆍ중소기업 협약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진공은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STX그룹 삼성테크윈 현대삼호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5개 대기업과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와 ‘대ㆍ중소기업 협력사업 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내년에는 지원대상 협력업체를 늘리고, 삼성중공업 한국프랜지 등과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사업은 중진공이 대기업에서 추천한 우수 협력업체를 종합진단,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과제 달성을 위한 맞춤 연계지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지원방식은 중진공의 자금ㆍ연수ㆍ컨설팅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과 대기업, 지자체의 지원수단을 연계해 마련한다. 중진공 울산지역본부는 현대중공업이 추천한 27개 우수 협력업체 중 21곳에 정책자금(중소벤처창업ㆍ구조개선ㆍ협동화자금 등)을 지원하고 1개 업체의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주선하는 등 22개 업체에 179억원을 지원했다. 신아정기 등 8개사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통해 경영ㆍ기술혁신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개 업체에 기술자를 파견해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중진공과 공동으로 협력업체들에 대한 품질혁신ㆍ생산관리 연수를 실시했다. 컨설팅 비용도 50%를 지원키로 했다. 내년부터 우수 협력업체에 발주물량 우선배정, 현금결제 등 대금지급조건을 우대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의 조선기자재단지 조성(10만 평), 온산국가산업단지 해면부 확장(22만 평) 등 조선산업 인프라 확충과 조선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하고 있다. 중진공 경남지역본부는 STX조선과 삼성테크윈의 18개 협력업체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했으며, 지난 4일 협약을 체결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22개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곧 종합진단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삼성중공업 등 5개 대기업과 추가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홍경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 문제는 모기업(대기업)과 함께 풀어야 효과적”이라며 “중진공과 지자체, 대기업 3자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면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은 물론 국가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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