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집값 하락의 달. 2000년 이후 매해 11월에는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일년 중 이 때가 가장 비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0년~2003년 11월의 서울지역 월별 아파트 매매ㆍ전세가 평균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년 중 11월이 -0.25%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달로 분석됐다.
11월외에 10월(0.66%)과 5월(0.73%)ㆍ4월(0.8%) 등도 1% 미만의 상승률을 나타내 10~11월, 그리고 4~5월이 아파트 매매시장의 비수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매매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때는 7~8월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7월이 2.08%, 8월이 2.06% 등으로 매수 수요가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1월(1.32%). 2월(1.76%). 3월(1.35%) 등도 1% 이상 가격 상승률을 나타내 여름ㆍ겨울 방학시기에 이동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의 수요가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11월 들어 가격이 하락한 것은 10.29 대책의 여파도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듯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도 어느 정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