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민원평가 하위 23개사에 전담관리자 상주

금융감독원이 민원발생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전담관리자를 상주시켜 등급이 오를 때까지 관리하는 극약처방을 쓰기로 했다.

금감원은 16일 지난해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분석한 결과 23개 회사가 하위 4~5등급을 받았다면서 금융소비자보호처 직원을 이들 회사의 민원전담관리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은 국민(이상 4등급)과 농협ㆍ한국씨티ㆍ한국SC(5등급)가, 신용카드는 국민과 하나SK(5등급)가 대상이다.

생명보험은 동양ㆍ우리아비바ㆍ현대라이프ㆍKDB(4등급)와 알리안츠ㆍINGㆍPCA(5등급)가 해당한다. 손해보험은 악사손보ㆍ흥국화재(4등급)와 롯데ㆍ에르고다음다이엑트ㆍAIG손보ㆍACE아메리칸 화재(5등급)가 관리를 받는다. 그 밖에 증권은 동양과 키움, 저축은행은 HK와 현대스위스(5등급)가 불명예를 안았다.

금소처는 우선 회사별로 민원전담관리자를 지정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감축계획의 적정성을 점검한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민원감독관이 직접 다음해 4월 민원발생평가 분석에서 등급이 오를 때까지 상주한다.

민원전담관리자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바로 조사를 실시한다. 금융사 임직원을 면담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며 금감원의 감독ㆍ검사 부서와 공유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인 금감원 검사직원은 짧은 기간 진행하지만 민원감독관은 등급이 오를 때까지 상주한다"면서 "23개 회사 중 13개 회사가 3년 이상 4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민원발생이 계속 줄어들지 않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