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게임들 '인기몰이'

'메이플스토리'등 온라인 게임 콘텐츠 보강으로
동접수 급증·일부게임 월매출도 2배 가까이 '껑충'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자사의 간판 게임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JCE, 윈디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최근 업데이트를 실시한 메이플스토리, 프리스타일, 겟앰프트 등의 온라인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게임모드를 도입하는 등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한 이들 게임들은 게임의 인기도를 나타내는 동시접속자수(동접수)가 급증했으며 일부 게임의 경우 월 매출도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해 12월 ‘시그너스 기사단’을 새로운 직업군으로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 이후 최고 동접수 25만명을 기록했다. 동접수 25만명은 지금까지 나온 국내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이 세운 기록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또 한국은 물론 대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카스온라인’은 최근 좀비모드를 추가해 대만 현지에서 한 달만에 동접수 5만명을 돌파했다. JCE의 프리스타일은 2008년 10월부터 새로운 맵과 캐릭터를 추가하고 게임 밸런스를 조정하는 단계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동접수가 업데이트 이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JCE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게임 내에 인기그룹 원더걸스의 멤버인 소희, 예은, 선미 캐릭터를 삽입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는데 이용자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신규 서버를 증설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윈디소프트는 지난 달 겟앰프드 시즌2 ‘새로운 전쟁의 시작’을 내놓으며 1대1, 12인, 서바이벌팀 대전모드 등을 추가,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업데이트 이후 일평균 게임 이용자수는 7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동접수도 2만명에서 3만5,000명으로 75% 증가했다. 월매출도 기존 12억원에서 약 20억원으로 2배 정도 수직 상승했다. 박경민 넥슨 카스온라인 개발실장은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유저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 게임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게이머들의 기호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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