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임인배 위원장과 김태환 의원이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아 참석하지 못하자 유승희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사회를 보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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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29일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이명박ㆍ정동영 두 대선 후보의 검증문제를 놓고 치열한 검증공방을 벌였다.
대통합신당은 이날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뉴타운 등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부동산 특혜 의혹으로 공세를 확대했으며 한나라당은 긴급의원총회에서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정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본격적인 맞불공세에 나섰다.
◆ 부동산 특혜 의혹 공방으로 확전=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문학진 대통합신당 의원은 “상암 DMC의 6,000억원 오피스텔 건축허가 비리는 ‘특혜 종합선물 세트’”라며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 무일푼이던 ㈜한독산학협동단지(KGIT)의 건축신청을 특혜 승인해 6,000억원의 분양수입을 올리도록 해줬는데 시장을 비롯한 고위층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KGIT는 건축 면적의 50% 이상을 외국기업 등에 분양하도록 한 규정을 어겼으며 지난 9월 현재 오피스텔의 90% 이상을 내국인에게 분양 완료했다. 이는 명백한 사기”라며 "당시 이명박 시장이 최종 결정했는데 특혜이자 불법승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홍재형 의원도 “지난 2003년 11월 강동구 천호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됐는데 강동구는 주거환경 만족도가 6위이고 천호동 일대는 노후불량주택 비율이 21.3%밖에 안 되는 곳”이라며 “이 후보 친형의 회사인 다스의 자회사 H사가 강동구 성내2동에 주상복합건물을 매입한 시점은 2003년 3월29일로 서울시의 뉴타운 지침이 시달된 3월4일과 거의 일치한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석준 한나라당 의원은 “금감원 공시에 따른 오피스텔 분양의 총 예상수입액(매출)이 6,135억원 규모인데 수익이 6,000억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나마 모든 개발이익은 학교에 출연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KGIT가 수 차례 토지공급 조건을 준수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무단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것은 KGIT 사업 유치를 위한 지원조치가 아니었겠느냐"고 이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 한나라, 정동영 검증시작=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상암동 DMC 특혜의혹과 관련, "윤여덕 KGIT 대표는 전북 완주 출생으로 전주고를 졸업했고 김대중 정권부터 여당 실세와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또 2000년 12월 당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인 정 후보는 KGIT 설립을 자문하는 `한독산학협동위원회' 설립위원으로 위촉됐다"며 정 후보 관련의혹을 제기하며 역공했다.
이 의원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비정상적인 대출에 특혜를 준 비호세력, 444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횡령금액과 정관계 로비자금 출처 관련 문제를 검찰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검찰이 수사를 외면한다면 반드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사위 국감에서는 대통합신당 의원들이 BBK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