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다자회담 늦어질듯”

북 핵 다자회담이 당초 기대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이달 12∼15일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특사 방북에 이은 18∼19일 미국 방문으로 일각에서 8월초 북ㆍ미ㆍ중 다자 회담 개최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북 핵 다자 회담 재개 시점과 관련, “내달 중순이후 혹은 오는 9월로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9월 15일 이전에 개최될 것”이라고 길게 내다봤으며, 지난 24일엔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으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역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지연되는 것은 북한과 중국간 실무협의과정에서 중국측이 이번 회담의 여건을 다지기 위해 매우 신중한 행보를 하기 때문이라는 관측과 ▲3자 회담의 성격규정 ▲일본의 확대 다자 회담 참여 ▲북한 체제보장 문제 등에 대한 북ㆍ중간 이견이 돌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엇갈리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 핵 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다고 해도 회담 전망이 어두워진다거나 불투명해진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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