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술인잔치 서울서 열린다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대회는 기능ㆍ기술인만의 잔치나 행사가 아니라 지구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개ㆍ폐회식을 비롯, 경기장 내에서도 갖가지 공연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특히 경기기간 중에는 각국의 홍보관이 있어 참관자들은 독특한 고유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오후 5시 개막식 팡파레가 울려 퍼질 올림픽 제2경기장에서는 세계 35개국 2,000여명의 참가자와 7,00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게 막이 오른다.
개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청사초롱 손님맞이 공연과 취타대 등 전통공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위는 한국 고유문화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계획이다.
특히 레이저 영상 조명 쇼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이미지화 한 볼거리를 접목함으로써 21세기 새로운 기술발전을 염원하고 세계 기능인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무대를 만든다.
대회 이념인 화합ㆍ젊음ㆍ전진ㆍ야망ㆍ우정의 기치를 살린 개회 축하쇼와 참관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폐회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5시. 개회식이 열렸던 올림픽 제2경기장에서 열리는데 37회 개최지인 스위스 상갈렌 대회를 기약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춤과 음악이 유종의 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입상작품(1~3위)을 관람객들에게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열리지만 공식경기(9월13일~16일) 외에는 심사위원장 회의, 기술위원 회의 관광 등 일정으로 진행된다.
공식경기의 경우 4개의 전시관과 옥상까지 주경기장으로 활용되고 회의실ㆍ복도ㆍ코엑스 전관이 대회장으로 이용된다.
대회장에는 종합안내판, 직종별 안내판, 유도사인물 등을 설치,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무빙 포스트 및 인터넷을 통해 채점 결과를 매일 경기종료 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니게임쇼, 바디메이크업, 경품잔치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35개 참가국 중 20여개 국가는 경기장 입구에 자국의 홍보관과 상품관을, 우리나라는 명장들의 작품판매장을 마련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참여와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기능올림픽대회 명예 친선대사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박영식 광운대총장, 탤런트 유인촌씨가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또 명예 홍보대사로 인기탤런트 박시은과 고수, 개그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문화를 개척한 컬트삼총사, 프로골퍼 강수연, 가수 현숙씨가 맡고 있다.
◇대회마스코드 '지니'
'지니'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지닌'사람이라는 뜻과 함께 '진(眞)과 이'즉, 참사람이라는 의미로 21세기 미래산업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세계 기능인들을 지칭한다.
지니의 얼굴은 해와 달로 대별되는 우주를 상징화한 것인데 기능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며 빛을 뿌리는 손을 통해 기능인의 밝은 미래비전 및 2001서울대회의 성공의지를 담았다.
◇대회 엠블럼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엠블럼은 기술의 모체가 되는 손을 상징화 한 것으로 새로운 기술을 움켜 쥐려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역동성 있는 5가지 색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엠블럼은 지난해 6월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0주년을 맞는 기념행사에 맞춰 반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21세기를 향한 도약을 강조하는 내용을 공모를 통해 채택했는데 우리나라 대학생의 작품이 선정된 것이다.
'World Skill(당시 IVOT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가 대회 첫 개최국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2000년 6월15일 50주년 행사를 겸해 새 엠블럼 공모에 대한 심사를 실시한 결과 25개국 64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쟁을 치른 끝에 한국의 양태호(당시 목원대 디자인학부 4학년) 군의 작품이 뽑혔다.
한국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21세기를 여는 제36회 서울국제대회에서 새로운 엠블럼을 선보이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모든 준비과정이 순조로워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