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자동차·기계산업 호황"

내년에는 산업 전반의 성장폭이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자동차ㆍ기계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2011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기계산업은 기업들의 투자와 노후설비 교체에 힘입어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ㆍ태블릿 PC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면 올해 자동차산업은 내수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출물량도 275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 다양한 신차 출시와 신흥국 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은 각각 3%와 5~7% 성장이 관측됐다. 반도체 성장률은 올해 39.1%에서 내년 5%대로, 휴대폰 성장률은 31.1%에서 7.7%로 하락이 점쳐졌다. 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이후 과잉재고가 소진되면서 수급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지역별로는 중국ㆍ남미 등 이머징 마켓의 규모가 선진국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부문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로 내수는 올해보다 낮은 10.9%, 수출은 1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경련은 또 철강은 국내와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선진국 수요 둔화와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내수 0.9%, 수출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은 선박금융이 회복되고, 2분기 이후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가 예상되지만 연간기준으로 조선 발주량은 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은 "내년에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화강세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상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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