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체력·리더십 갖춘'미스터 월드' 국내서 뽑는다

한국일보·MWO 공동개최… 8월말부터 9월중순까지
"침체된 사회분위기 쇄신·국가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

장재구(오른쪽) 한국일보미디어그룹 회장과 줄리아 몰리(왼쪽) 미스월드조직위원회(MWO) 회장은 5일(현지시간) 런던 돌체스터호텔에서 2009 미스터월드대회를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뒤 계약서를 교환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2008년 미스월드 크세니야 수히노바 등 전 미스월드 10명과 초대 미스터월드인 벨기에 출신의 톰 나위엔스 등 유명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한국인들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줄리아 몰리 미스월드조직위원회(MWO) 회장은 5일(현지시간) 런던 돌체스터호텔에서 열린 미스터월드 2009 공동 개최 서명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MWO는 전세계 미남 청년들이 야성미와 리더십, 나눔과 봉사정신 등을 겨루는 '미스터월드 2009' 대회가 오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3주 동안 한국에서 열린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번 '미스터월드 2009' 대회에는 80여 개국을 대표하는 후보들이 참석해 전세계 미남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격년제로 열리는 미스터월드대회는 런던 소재의 세계 최고의 미인대회 주관기관인 MWO와 1957년부터 미스코리아대회를 운영해온 한국일보미디어그룹이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다. 몰리 회장은 이날 "젊은 남성들의 강인한 체력과 리더십ㆍ봉사정신 그리고 탤런트를 평가하는 미스터월드대회를 한국일보와 공동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일보미디어그룹과 MWO는 이날 2011년 미스월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경우 한국일보를 공식 파트너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장재구 한국일보미디어그룹 회장은 "2009 미스터월드대회가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붐을 고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미스터월드대회는 근육미를 주로 평가하던 종전의 심사방식과 달리 젊은이들의 자선활동ㆍ봉사정신ㆍ협동정신ㆍ재능 등을 종합 평가하는 대회로 전세계 20~30대 학생은 물론 연예인 지망생, 의사, 은행원, 청년사업가 등 전문직 종사자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몰리 회장은 "종전의 미스터월드 이미지가 뽀빠이였다면 새 시대의 이미지는 창의력과 지도력ㆍ관용 그리고 협동정신이 투철한 제임스 본드"라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은 대회기간 우정의 사절로서 지구촌의 평화증진에도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월드의 주요 경연종목은 마라톤ㆍ산악자전거ㆍ사격ㆍ워터스키ㆍ카누 등 스포츠는 물론 요리 경연대회, 유방암과 기아퇴치를 위한 기금모금 캠페인, 탤런트 쇼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또한 미스월드들이 함께 참가하는 자선 패션쇼와 환경보호운동, 다문화 가정 출신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기금 조성운동 등도 준비되고 있다. 미스터월드 예선 및 본선 대회는 140여개국의 공중파 및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되며 한국의 신흥시장인 중국ㆍ인도ㆍ남미 등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10억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MWO 측은 밝혔다. 한편 몰리 회장이 이날 국제아동자선단체인 버라이어티인터내셔널(VI)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전세계에서 미스월드와 미스터월드를 통한 자선활동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몰리 회장은 "사회공헌사업에 관심이 높은 한국의 기업들과 손잡고 서울과 평양에도 VI 지부를 설립, 소년소녀가장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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