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공동구매 합니다"

"아파트도 공동구매 합니다" 부동산써브 대구·경북센터 희망자 모아미분양 물량 10% 정도 싸게 구입 추진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co.kr '아파트도 가전제품처럼 공동구매를 통해 싸게 살 수 있을까.'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전국 최초로 공동구매를 통해 아파트를 싸게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써브 대구ㆍ경북센터는 현재 아파트 공동구매 희망자를 모아 미분양 건설사와 접촉,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하도록 하는 '아파트 공동구매'를 추진 중이다. 일괄 공동구매를 통해 분양가 자체를 인하하거나 서비스 품목 확대 등을 통해 분양가 인하 효과를 거둔다는 것. 지금까지 300여명의 공동구매 희망자를 모집했고 4~5개 아파트 시행ㆍ시공사와도 접촉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부동산써브의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 비용을 경감시켜주고 건설사에는 미분양에 따른 금융비용 등 자금압박을 해결해줄 수 있어 양자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써브 대구ㆍ경북센터는 이달 중순 '미분양 아파트 급증,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 및 공동구매 설명회를 개최해 아파트 공동구매 희망자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같은 미분양 해소대책에 대한 정책제안도 건설교통부에 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동구매가 건설사의 자금압박 경감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초기 계약자들과의 계약위반 등 형평성 문제로 인해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를 포함한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5만5,000가구를 웃돌아 지난 9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6만5,000가구에 이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9/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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