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키코(KIKO), 스노볼(snow ball) 등 장외 파생금융 상품에 대해 한층 강화된 감독방안을 이르면 오는 9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감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을 상대로 장외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금융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장외 파생상품의 경우 통합된 감독방안이 없는 상태”라며 “현재 새로운 감독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르면 하반기, 9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감독방안 마련과 더불어 금융위원회에 장외 파생상품을 전담하는 팀ㆍ조직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상대로 키코ㆍ스노볼 등 장외 파생상품에 대한 대대적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중간조사 결과 은행들이 수십 종의 장외 파생금융상품을 주로 중소기업 등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이 많이 가입한 키코의 경우 최근 원ㆍ달러 환율상승의 여파로 손실 규모가 계속 불어나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장외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 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지난 2007년 3월 2,977조원에서 올 3월 5,526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공정위는 키코의 불공정거래 및 부당 약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