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K 승부수] SKC

필름·화학 고부가 제품에 주력… 태양광 토탈 솔루션社 발돋움

SKC 수원공장의 태양전지용 EVA시트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태양광 소재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SKC



SKC는 지난해 매출 1조4,633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 당기순이익 1,306억원의 성과를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1%, 125.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12배에 가까운 1,168% 급증했다. 지난해 SKC의 실적은 외형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도 장기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필름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5,800억원의 매출과 1,0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필름사업은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156.2%나 증가하면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넘어서는 비중을 차지했다. 필름사업에서 수년 전부터 고부가 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가 빛을 발하며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태양전지용 필름, 광학용 필름, 열수축용 필름 등 고부가 제품의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이 수요 증가와 함께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율도 17.8%에 달했다. 화학사업도 주력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다운스트림(파생제품) 사업 강화와 원가 개선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8,833억, 영업이익은 89.7% 증가한 64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의 경영실적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큰 몫을 했다. 특히 SKC의 미국법인인 SKC inc.와 SKC코오롱PI가 최대 실적을 내며 지분법 손익이 전년보다 464억원 개선되며 66억원의 이익을 냈다. SKC는 올해에도 지난해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2,100억원을 목표를 세우고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필름사업과 화학사업 모두 고부가 제품에 역량을 집중시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필름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폴리에스터(PET)필름 30만톤 생산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외에 과감한 증설과 함께 연구개발(R&D)을 강화, 기존 고부가 필름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신규 용도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덧붙여 화학사업은 PO 다운스트림 사업 강화와 원가경쟁력 확보 노력을 올해에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신규사업인 태양광소재사업은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투자한 신규 공장들이 속속 준공을 앞두고 있어 사업 규모가 가파르게 급증하기 때문이다. 기존 수원공장에서만 생산했던 태양전지용 필름의 경우 진천공장과 미국 조지아공장의 EVA시트 5개 라인이 순차적으로 올해 안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일본 게이와(KEIWA)사와 합작한 SKW는 올 초 백시트 생산을 이미 시작했다. 또한 자회사인 SKC솔믹스도 태양전지용 잉곳, 웨이퍼 생산설비의 신축을 끝내고 상업생산을 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 함께 SKC는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소재 중 폴리실리콘과 셀을 제외한 모든 소재를 대량 공급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서 태양광산업에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위치를 확고히 하며 글로벌 그린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장석 SKC 사장은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정보기술(IT) 관련 소재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그린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