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삼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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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기자재 전문업체 JMC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태양열 열교환기(solar heat exchanger) 수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JMC중공업의 조삼현 대표는 1일 기자와 만나 "국내 최초로 태양열을 동력으로 하는 열교환기를 개발해 스페인 솔라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납품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태양열 열교환기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JMC중공업은 석유화학 및 발전 플랜트에 들어가는 타워, 열교환기 등 기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중견제조업체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과 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 다국적기업 ABB 등 국내외 대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프로젝트 매출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열교환기는 주로 난방, 동력발생, 폐열회수 등에 사용되는 장비로 두 유체를 열교환을 통해 원하는 온도에 이르도록 하는 기계장치다.
조 대표는 "태양열로 열교환기 동력을 확보하는 원천기술은 미국업체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열병합기 제조기술 자체는 독자적인 것"이라며 "태양광 열병합기도 기존 열병합기에서 동력원만 바뀐 것인 만큼 그 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JMC중공업은 또 올해 군산공장 증설에 착수하는데 이어 중동의 한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생산능력을 2배 가량 확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파트너 물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중동 현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타워 한 개를 중동까지 수송하는데 물류비용만 3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예심청구를 했으며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JMC중공업의 공모예정총액은 150억원대에 이른다.
JMC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5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규제품 매출 가시화와 공장증설 등에 힘입어 매출 1,000억원 돌파도 무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중동지역의 시위사태와 관련, 조 대표는 "플랜트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유전개발 수요 확충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오히려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며 "한동안 안정됐던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어 호재를 맞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