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대가성 확인 긴급체포'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30일 보물발굴 사업을 주도한 이형택(60ㆍ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씨를 소환, 조사한 결과 이형택씨가 지난 2000년 11월 '매장물발굴협정서'를 통해 사업지분 15%를 약속받고 국가기관 등에 청탁한 사실을 확인, 이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2000년 11월 조흥은행으로부터 조흥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 이씨가 조흥은행측에 매각조건 등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위성복 조흥은행장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인 결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정원 등에 사업지원 청탁을 한 혐의를 대부분 확인했으며 이용호씨로부터 로비대가로 일부 금품을 받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5월 이용호씨에 대한 횡령혐의 진정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었던 임양운 전 광주고검 차장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