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국내 카드사로는 가장 낮은 금리 조건으로 3억달러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삼성카드는 3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 메릴린치와 3억달러 규모의 ABS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ABS 발행은 지난해 말 카드사 유동성 위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것으로 카드사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평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카드는 이번에 지금까지 국내 카드사가 발행한 해외 ABS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인 연 3.99%(만기 2년 6개월)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카드는 또 해외 보증보험사의 지급보증 없이 양도자산인 신판채권(일시불ㆍ할부ㆍ현금서비스)만을 담보로 해 지급보증수수료(0.3~0.4%)를 절감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외부기관의 지급보증이 없는 상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회사경영 정상화에 대한 해외투자가 및 신용평가사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확인됐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ABS 발행 제의도 잇따르고 있어 장기 저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