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첫 공식 출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18일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출근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13일 오전 퇴원했으며, 지난 14일에는 방한한 밥 라일리(Bob Riley)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를 만나기 위해 잠시 출근했었다. 하지만 정 회장의 공식 출근은 지난 4월28일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80여일만이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 직원들의 출근시간인 오전 8시께 양재동 본사로 출근했으며 출근 직후 임원회의를 주재했다. 정 회장은 회의에서 최근의 환율, 고유가 문제를 비롯해 노조 파업 등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정상업무를 재개한 정 회장은 지난 80여일간 자리를 비움으로써 미뤄뒀던 각종 업무현안을 파악하고, 현대.기아차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정 회장은 당분간 글로벌 경영에 맞는 투명경영,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위한 조직개편 등 '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체코공장,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 공장 증설을 비롯한 해외사업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신인도를 상승시키는데 주력하실 것으로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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