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체코와 이탈리아의 유명 오페라단을 초청해 비제와 베르디의 대표작 두편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를 기념해 인천시가 마련한 세계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체코 프라하의 스테트니 오페라 극장을 초청해 비제의‘카르멘(사진)’을 선보인다. 카르멘은 19세기 스페인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군인 돈 호세와 집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오페라. 투우사의 노래를 비롯해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할 때 부르는 아리아‘하바네라’ 등 주옥 같은 노래로 가득찬 비제의 대표작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체코의 메조소프라노 갈리아 이브라지모바와 베로니카 하즈노바가 카르멘을 맡는다. 투우사에게 마음을 빼앗긴 카르멘을 질투해 그녀를 죽이고 자살하는 돈 호세는 테너 레오나르디 마리오와 이동현이 연기한다. 지휘봉은 스테트니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 지리 미쿨라가 잡고 카르멘 전문 연출가로 이름난 즈니크 트로스카가 연출을 맡는다. 9월 7~9일에는 이타릴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오페라 극장을 초청해 서정적인 선율이 일품인 베르디의‘라트라비아타’를역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무대에 올린다. 폐병 때문에 연인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는 비련의 여주인공 비올레타에는 소프라노 미나 야마자키와 김희정이 맡는다. 천한 신분의 여자 비올레타를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사랑하는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이그나시오 엔시나스와 박세원이 담당한다. 지휘는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오페라 상임지휘자 코라도 데 세사가 맡는다. (02)3476-6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