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사고 안목도 키우세요"

'한국국제아트페어' 26일부터 코엑스서 개최
獨·佛 등도 가세 참가화랑수 150개로 늘어

안토니 타파에스 'Diptic'

앤디 워홀의 '자화상'

백남준의 '라이트 형제'

국내 최대규모의 미술 이벤트인 ‘2006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26일부터 닷새동안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대표 이현숙)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KIAF는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면서 국내는 물론 독일ㆍ프랑스 등 유럽 화랑들이 가세해 참가화랑 수가 지난해 126개에서 150개로 늘어났다. KIAF는 국내외 거장부터 신진 작가에 이르는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어 미술 전문 수집가는 물론 일반인도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 화랑은 올해 99개가 참가하며, 외국 화랑은 독일ㆍ프랑스ㆍ스페인ㆍ일본ㆍ대만ㆍ중국ㆍ미국ㆍ칠레 등 세계 13개국 51개 화랑이 작품을 내놓는다. 가장 많은 화랑이 참가하는 국가는 지난해 판매 실적이 좋았던 독일. 올해 두 곳이 더 늘어 15개 화랑이 참가한다. 각 화랑들은 저마다 부스를 확보해 마르크 샤갈ㆍ파블로 피카소ㆍ쿠사마 야요이ㆍ후안 미로ㆍ팡리쥔ㆍ왕두ㆍ샤우판ㆍ백남준ㆍ김환기ㆍ이우환ㆍ김창열 등 국내외 거장들과 중국작가 그리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으로는 한불수교 120주년과 때를 맞춰 프랑스가 선정돼 프랑스 작가 14명과 재불 한국작가 9명의 회화ㆍ사진ㆍ조각ㆍ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 작품 58점이 특별전 형식으로 전시된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안익태 선생이 살았던 스페인 마요르카 지역 상공회의소 주최로 ‘안익태 탄생 100주년 기념 리셉션’과 ‘프랑스 현대미술의 현황과 미술시장의 전망’을 주제로 한 포럼도 마련됐다. 또 코엑스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점심식사와 작품설명을 곁들이는 전시장 투어프로그램과 전문 수집상을 위한 ‘갤러리 투어’ 등도 열린다. 김현숙 화랑협회장은 “지금까지 국내 화랑이 쌀 개방처럼 저가의 해외 작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게 될까 두려워 해외화랑의 국내 진출을 반대해 왔지만, KIAF를 세계수준의 아트페어로 키우기위해서는 상호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해외 화랑을 통해 우리 작가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2)6000-2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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