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의원과 원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16일 종업원지주제의 창시자인 제프 게이츠 미국 에모리대 교수를 초청, 강연회를 갖는다.게이츠 교수는 15일 미래연대를 통해 사전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한국이 건전한 노동자 소유철학을 포용한다면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노동자가 동참하는 개혁을 시험토록 유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종업원지주제는 장기간 분단된 남북의 재결합에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분담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이를 불식시키고 노사화합을 통한 구조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종업원지주제가 유력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게이츠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한국이 세계화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노동자와 부를 축적하지 못한 사람들을 배제하고 해외투자자에게 많은 소유지분을 넘긴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래연대 회원인 안영근 의원은 이날 "종업원지주제에서 노동자는 동시에 기업의 주인이므로 노사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도 고용조정이 아닌 임금조정을 통해 불황기를 타개해 나가므로 정리해고라는 노사갈등 요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