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디젤' SUV 자존심 잇는다

주행성능·연비 강화 … 첫 출시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최고 히트작 '티볼리'에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고성능·고효율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의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SUV 명가 재건에 나섰다. 디자인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기존 가솔린 모델의 약점으로 평가됐던 주행 성능을 강화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6일 강원 인제스타디움에서 ‘티볼리 디젤’ 언론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티볼리 디젤’은 2륜 자동변속기 모델만 출시됐다. 쌍용차는 개발 과정에서 주행성능 개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티볼리 디젤’은 쌍용차가 3년 간 연구한 e-XDi160 디젤엔진을 통해 최고 115마력의 힘을 낸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낮은 RPM(1,500~2,500RPM) 구간에서 큰 힘을 내 초반 가속력이 우수하다. 주행 모드 (컴포트, 노말, 스포츠)를 선택할 수 있어 부드러운 주행도 가능하다.

변속기는 BMW 미니나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이 사용하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리터(ℓ)당 15.3km다. 홍성준 쌍용차 차량개발담당 상무는 “아이신 변속기가 요즘 유행하는 DCT(더블클러치변속기)보다 반응 시간이 20~30% 더 우수하다”며 “높은 연비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잘 달리는 만큼 제동 능력도 강화했다. 스마트 HECU 전자제어 브레이킹 시스템을 통해 제동 거리를 동급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티볼리 디젤’은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이 기본 장착되고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 후방 카메라 등이 달렸다. 무릎 에어백도 기본으로 들어갔다. 실내공간, 적재공간, 배기량은 기존 ‘티볼리’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

신영식 쌍용차 전무는 “티볼리의 판매 목표는 1월 가솔린 모델 출시 당시 6만대였다”며 “이미 상반기 국내에서만 1만8,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 하반기 3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 디젤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인상됐다. TX가 2,045만원, VX가 2,285만원, LX가 2,495만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양한 옵션을 추가해 가격 인상 폭이 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타사의 가솔린·디젤 모델 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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