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세 명이 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26일 고리원전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18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작업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은 가스에 누출됐지만 매스꺼움만 호소해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원전 측은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현대건설 직원 홍모(50)씨와 협력업체 직원 송모(44)씨, 김모(23)씨 등이다. 고리원전 직원 1명은 곧바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에서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폐작업 과정에서 수소가스와 질소가스가 함께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리원전 측은 현재 경찰과 소방본부와 함께 가스 제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고리원전 3호기는 현재 공정률 99%로 내년 6월 준공해 가동된다. 소방당국은 일단 원자력발전과는 무관하고 공사 중 단순 가스 질식사고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