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서 경영 노하우 배운다

■ 메이저리그 경영학 (제프 앵거스 지음, 부키 펴냄)


승진을 하고 나면 대부분 3개월 정도의 밀월관계가 주어지는데 리더는 그때 실적을 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경기장에서 승부가 갈리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같은 공식이 적용된다. 메이저 리그의 유명한 감독들은 대부분 자리를 옮겨 새로 부임한 이듬해에는 꼭 놀랄 정도의 팀 성적을 내 놓는다. 루 피넬라 현 시카고 컵스 감독은 낯설게 여기는 선수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그들의 머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내기로 유명하다. 또 조 매카시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은 전임자의 선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음주벽으로 방출된 외야수 해크 윌슨을 영입해 취약한 타선을 보강하는 등 선수들의 실력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 구단에 부임할 때 마다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야구장에는 경영학이 살아 숨쉰다.' 경영 컨설턴트이자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메이저 리그 구단들의 풍부한 실전 사례를 통해 경영학의 핵심 개념을 소개한다. 야구에는 경영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 즉 프로젝트 관리법, 직원 능력 계발법, 전략적 기획, 위기 관리 능력, 경제 전반이나 특정 산업 분야의 커다란 변화에 대한 대처법 등을 읽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책은 운영관리, 인력관리, 자기관리, 변화관리 등 경영의 진수를 생생한 메이저리그 현장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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