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정규투어 3분의 2이상을 마친 현재 김미현이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또 한번의 코리언 신인왕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 2부리그인 퓨처스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은이 올들어 시즌 4관왕을 챙기며 내년도 LPGA 정규투어 직행티켓을 획득, 99 신인왕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김미현과 박지은이 지금까지의 페이스대로 플레이를 해나갈 경우 미국 LPGA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한 나라출신의 외국인 신인왕 탄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미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서튼의 플레전트밸리CC(파 72)에서 끝난 99 웹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에서 4언더파 284타로 공동18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3언더파를 기록한 호주의 마디 룬이 차지했다.
김미현은 초반에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중반들어 퍼팅이 흔들려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99 LPGA신인왕 포인트 34점을 보태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합계 721점으로 경쟁자인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534점)를 187점차로 따돌렸다. 후쿠시마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현재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정규투어 대회는 12개가 남아 있어 변수가 적지 않지만 시즌 후반들어 상위 20위권내를 유지해 온 김미현의 실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브라이어우드GC(파 72)서 막을 내린 퓨처스투어 99 YWCA 브라이어우드오픈서 퓨처스투어 최소타 타이인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박지은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7,900달러를 추가해 합계 3만3,242달러로 경쟁자인 매릴린 로밴더(3만183달러)를 누르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박지은은 이에따라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케티 푸스카 모건타운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상금랭킹 3위안에는 들게 됐다.
이로써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3위까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다시말해 박지은은 8월9일부터 LPGA 투어프로가 된 셈이다.
아마추어시절부터 프로골프계를 긴장시켰던 박지은은 퓨처스투어에서 프로무대 적응훈련을 마쳐 켈리 퀴니, 펄신 등 프로입문후 부진했던 아마추어 스타들과 달리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은은 8개 대회에서 4승을 확보하며 승률 50% 기록을 세웠으며 22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라운드당 평균 69.59타를 기록했다. 이는 퓨처스투어 사상 라운드당 최소타 기록이며 올시즌 LPGA정규투어 2위인 줄리 잉스터(평균 69.93타)보다 앞서는 성적이다. 현재 정규투어 1위인 캐리 웹(68.97타)보다는 0.62타 정도 뒤져 있다.
박지은은 특히 LPGA정규투어 장타 1위인 바쇼로뮤(260.6야드)보다 10야드나 더 나가는 장타력(평균 270야드)을 과시, 정규투어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LPGA 현지 관계자들도 박지은이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경우 신인왕부문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인왕은 어떻게 뽑나
미국LPGA 신인왕(ROLEX ROOKIE OF THE YEAR)은 그 해 정규투어에 처음 참가한 모든 신인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각 대회에서 기록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누적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신인왕이 된다.
신인왕 포인트는 일반대회의 경우 1위가 150점, 2위 80점이며 5위까지는 5점씩, 6위부터 10위까지는 3점씩, 11위부터 20위까지는 2점씩, 21위부터 40위까지는 1점씩 줄어든다. 40위 포인트가 10점. 41위부터는 무조건 5점씩. 메이저 대회일 때는 각 포인트가 2배로 적용된다.
김진영 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