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충돌격화 '유가불안'

이-팔 충돌격화 '유가불안'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아랍 정상회담을 비난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해 중동에 전운이 짙어졌다. 이에 따라 안정을 찾아가던 국제유가도 다시 불안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은 22일 아랍국 정상들이 회담에서 이스라엘을 협박했다고 비난하면서 7년간 계속된 중동평화 협상과정을 일방적으로 전면중단한다는 이른바 `타임아웃(time out)'을 선언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아랍 정상회담 이후, 그리고 그 결과에 비춰볼 때 우리는 타임아웃을 선언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목적은 최근 몇 주간의 사건을 검토해 외교과정을 재평가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타임 아웃' 선언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우리 국민들은 독립국가 팔레스타인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이르는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며 바라크가 이를 받아들이든 말든 상관없다"면서 "바라크에게 지옥으로 꺼지라고 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32.95달러에 마감됐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은 23일 아시아 선물시장에서 소폭 상승, 33달러를 웃도는 선에 거래됐다. /예루살렘ㆍ싱가포르=외신종합 입력시간 2000/10/23 18: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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