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창업'을 시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창업은 한 매장 안에서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갖춰 보다 높은 수익창출 효과를 시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당구장과 PC방, 카페와 음식점, 미용실과 피부관리실 등이 결합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하이브리드 업종은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나 비어 카페, 영어놀이 유치원 등으로 종류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특정 소비자들에 대한 공략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창업 시장에서 다각적인 마케팅이 가능해 여러 외식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브런치카페 '오니야 오니기리'는 일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던 오니기리를 브런치 카페와 접목했다. 1,000~2,000원대 저렴한 가격의 오니기리를 비롯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와 디저트를 구성해 식사를 원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디저트를 원하는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즌아이' 역시 카페테리아를 접목한 인테리어와 지속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기존의 PC방과 차별화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PC방의 기본 기능은 유지하면서 커피숍의 운영 방식을 결합했다. 와플이나 머핀 등 커피숍의 디저트 메뉴를 다양하게 구비해 고객이 커피숍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퓨전요리주점 '유객주'는 최근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장 안에 전통 일본 사케 전문점인 '슈구(しゅぐうㆍ殊遇)'를 따로 운영하면서 '숍인숍(Shop in Shop)'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유객주의 퓨전 스타일과 슈구의 전통 사케 스타일이 결합된 매장 구성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주류 취향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성근 소상공인진흥원 팀장은 "하이브리드 창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와 시스템을 잘 읽어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표적 고객층의 연령대와 특징, 니즈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콘셉트와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