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정몽준 의원은 15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의 당내 공천 경쟁에 대해 “야구로 치면 5대 몇쯤으로 앞서가는 쪽이 대개 이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관악구 성보중학교에서 열린 지역 축구경기에 참여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는 김 전 총리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우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나이가 자신보다 3살 많은 점을 염두에 둔 듯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가 공천신청 마지막날이자 주말인 이날 입당한데 대해서도 “본인이 직접 경찰서에 가서 범죄경력조회도 해야 하는데 토요일에 했다는 것은 못들어봤다”며 “후보가 되는게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 순회경선 결정에 대해 “서울시 경선에 대해 정착된 관행이 있는데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상의없이 언론에 발표한 것은 신중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그간 경전철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10개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내용과 절차 모두 문제가 있어 국토부에서 퇴짜를 맞은 것 아니냐”면서 “기동민 정무부시장이 제게 ‘거짓말했다’, ‘공부해라’고 말하고 품격 운운하는데 박 시장을 주변부터 잘 다스렸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