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아 청약통장 꼭 쓰겠다" 방문 줄이어

■ 막오른 위례 분양대전… 엠코타운 모델하우스 가보니
강남 가깝고 알파룸 등 호응
4ㆍ1대책으로 주택 처분 쉬워
유주택자도 관심 흥행 예감… 공식개관 전 4000여명 몰려

위례신도시 올해 첫 분양 물량인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엠코

위례신도시 올해 첫 분양이 4.1 부동산 대책의 기대감에 힘입어 흥행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수요자들은 무주택이나 유주택 여부를 가릴 것 없이 위례신도시의 입지 여건이 좋은데다 4.1대책이 주택 구매나 청약통장 활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21일 청약일정에 돌입하는 현대엠코의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모델하우스에는 공식 개관이 아니었음에도 지난 주말 4,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관심이 모아졌다.

현대엠코 분양관계자는 "공식 모델하우스 오픈일은 오는 16일이라고 광고가 됐음에도 송파, 잠실 등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예상 보다 많은 관람객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며 "특히 관람객들이 4.1대책 중 자신의 혜택 내용을 잘 알고 있는데다 위례신도시 입지에 만족감을 보여 분양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주말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유주택자들의 경우 위례신도시 민간분양 물량 대부분이 6억원이 넘어 양도세 면제 대상은 아니지만 4ㆍ1대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잠실에서 온 백모(59세)씨는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양도세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잠실아파트는 면제 대상이 돼 매각이 수월할 것 같다"며 "또 자식들 다 출가시킨 뒤에 여생을 좀 더 쾌적한 곳에서 살기 위해 위례신도시로의 이주를 고민하고 있어 양도세 면제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무주택인 수요자들은 중대형에 대해서도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이달 분양이 자신들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무조건 청약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남에 거주는 주무 신모(48)씨는 "다음달 분양물량부터는 중대형에 대해 청약가점제가 적용 안돼 주택이 있는 사람들도 청약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아무래도 이달 청약이 유리할 거 같아 10년 묵은 청약 통장을 이번에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수요자들은 위례신도시가 행정구역에 관계없이 강남생활권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주부 정모씨는 "지금 송파에 살고 있는데 위례신도시로의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며 "엠코타운의 경우 하남시에 속해 있다고 하지만 어차피 같은 신도시 생활일 것이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 대부분은 엠코타운의 평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대엠코는 발코니 확장을 통해 면적을 최대한 확보, 알파룸이나 팬트리 등 수납 공간을 설치해 주부들의 입맛을 맞췄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ㆍ2순위, 23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위례 엠코타운은 지하 2층, 지상 15~24층, 13개동 총 970가구가 공급되며 평형은 95㎡ㆍ101㎡ 두 종류, 95㎡는 네가지 타입으로 설계됐다. 현대엠코는 95㎡ 중 저층 40여 가구의 분양가를 6억이하로 낮춰 양도세 면제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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