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오픈 마인드로 혁신제품 만들라"

R&D 분야등 연구·전문위원과 대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8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가진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 80여명과의 대화에서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R&D)ㆍ디자인ㆍ특허ㆍ생산기술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연구ㆍ전문위원들에게 "한 분야를 깊게 파는 전문가들은 자칫 배타적이 될 수 있지만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면 보다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외부 선진기술도 우리가 적용할 부분이 있을 경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 실력을 한 단계 더 빨리 올릴 수 있다"면서 "오픈 마인드를 갖고 혁신하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똑똑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따라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는 최근 '원천기술 확보' '테크놀로지 컴퍼니'를 강조하는 구 회장이 연구ㆍ전문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ㆍ전문위원들은 LG그룹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8년 관련 제도를 신설한 후 지난 3년 동안 선발한 인재들로 LG전자ㆍLG화학 등 9개 계열사에 소속돼 있다. LG그룹은 이들을 대상으로 6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교육을 실시, 서로의 전문성을 교류하고 조직 및 회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고민했다. 이번 교육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이병남 LG인화원장 등 LG의 최고경영자와 임원진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문가의 역할'과 'LG의 고유한 기업문화인 LG 웨이(Way)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 역량 강화'에 관한 특강을 직접 실시하기도 했다. 또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 등 LG 11개 계열사의 최고 기술경영 임원들로 구성된 'LG기술협의회' 소속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후배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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