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담 해소' 현대제철 주가 향방 촉각

현대캐피탈, 538만여주 국내외 기관에 매각
"수급 개선" "철근 수요 부진" 전망 다소 엇갈려

현대제철의 주가를 짓눌러온 물량부담 문제가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대캐피탈은 22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제철 주식 538만9,450주(6.35%)를 이날 개장 전 블록딜 형태로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에서 2.65% 할인된 주당 3만1,200원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현대제철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0.32%에서 33.97%(기아차 21.3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2.58%)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으로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돼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행 이슈의 해소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제철의 3ㆍ4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철근 수요 부진 우려는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현대제철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2.18%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보합 수준인 3만2,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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