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새 단장을 통해 '윤창중 사태'로 꼬인 정국 풀기에 나선다. 주요 당직자 상당수를 물갈이하는 인적쇄신을 통해 전열 재정비를 본격화하자는 것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만간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대변인 등 당직 인선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4일 오전 황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1차 인선 발표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내지도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검토된다.
이날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서병수 사무총장의 후임으로는 홍문종 의원이 확실시되고 있다. 홍 의원은 수도권(의정부을) 출신 3선 의원으로 선수와 지역 안배 측면에서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던 지명직 최고의원 2명도 이날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호남과 '홀대론'에 휩싸인 강원 지역에 한자리씩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사의를 표한 이상일 대변인을 대신할 신임으로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월 임명된 민현주 대변인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제1ㆍ2사무부총장, 전략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후속 인선은 1차 인선 직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까지 진행된 새누리당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후보등록에는 '이주영ㆍ장윤석 의원', '최경환ㆍ김기현 의원' 조합이 접수를 마쳤다. 윤창중 성추문으로 청와대 견제론을 형성하며 '이ㆍ장' 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최ㆍ김' 후보에 당내 균형추가 쏠려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