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강사 일행 2명이 지난 23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24일에는 이들과 접촉한 어학원 강사 12명과 뉴욕에서 입국한 아동 3명 등 총 15명이 추가로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국내에서 신종플루가 집단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국내 A어학원이 외국어 강사로 모집해 입국한 외국인 12명(미국국적ㆍ캐나다국적 한국계 각 1명 포함)과 이날 새벽 뉴욕에서 입국한 아동 3명 등 총 15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새롭게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미국인 여성(23), 이 여성과 접촉한 한국인 강사(26)를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과 함께 생활한 외국인 강사 1명은 추정 환자로 분류돼 정밀검사 중이다.
이처럼 하루 만에 동일 집단에서 무더기로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다른 강사를 통한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