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명중 6명은 '오래사는 것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고 응답해 통증치료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호스피스ㆍ완화의료학회가 전국암환자 3,100여명을 설문조사해 4일 발표한 '암성통증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증이 있는 암환자 60%가 '수명연장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의사에게 자신의 통증을 자세히 말못하는 이유로는 '의사가 귀찮아할까봐'와 '병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들을까봐'라는 응답이 각각 20%로 가장 많았다. '검사하라고 할까봐'라는 응답은 12%였으며 '의료진이 들어주지 않아서', '약값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사람도 있었다.
홍영선 강남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암환자의 만성통증은 외형적 특징이 없으므로 환자의 호소에 의존할수밖에 없다"며 "조금의 통증이라도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암성통증을 줄이기 위해 대학병원뿐만아니라 개인의원급에서의 통증관리가 이뤄져야 하고 암성통증치료 전문의사 배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