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용 방탄차 '캐딜락'으로 선정

구입가격 6억 5천만원선

국빈 의전용으로 쓰이는 방탄차로 캐딜락이 선정됐다. 19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국내ㆍ외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외국 국가원수와 총리 영접을 위한 방탄차 구입을 물색해온 결과 최종적으로 캐딜락 DTS 리무진(미국 알파인 아르모닝사 제작)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입가격은 6억 5,0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현대자동차의 방탄차 제작으로 관심을 끌었던 국산 방탄차 선정은 일단 불발에 그치게 됐다. 외교부는 당초 현대차가 제작한 방탄차 구입도 검토했으나 가격대가 8억원에 달하는데다 방탄차 운용과 기술경험의 차이 등을 고려해 캐딜락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업체가 제작한 국산방산차의 구입을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일단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차이가 컸다”며 “다만 앞으로 노후 방탄차 교체과정에서 국산 방탄차의 구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재 국빈용 방탄차로 벤츠와 캐딜락 등 3대 가량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2009년도 예산에 2억 3,000만원을 편성, 국내 방탄차 구입을 추진했으나 선정된 국내 업체가 사업도중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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