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자문단회의 ‘정ㆍ재계 대립 자제 촉구’

국내 경제계의 원로들이 정부와 재계에 대립을 자제해주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현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국면이라는데 공감하고, 재벌 개혁정책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은 9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경기 진단 및 기업 정책을 놓고 불거진 정ㆍ재계간 대립각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정부 당국이 경제단체의 집단 성명 자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지나치게 과민 반응한 것 같다”고 지적하는 한편 재계에도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대화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원로들은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방미중 성공적인 IR활동을 위해 한미 관계가 돈독해지도록 내부 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 국내 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다하도록 당부했다. 재계는 이를 위해 대통령의 방미 기간중 주요 그룹 총수외에 경제5단체장이 직접 참석해 국가 IR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이날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회동에는 손길승 전경련회장외에 남덕우ㆍ이홍구ㆍ이현재 전 총리, 나웅배ㆍ이승윤ㆍ김준성 전 부총리 및 김각중 전경련 명예회장,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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